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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진 이야기(~24년 6월)

[240226] 다시, 후암동 산책

by InnerPeace의 끄적끄적 2024. 6. 21.

※게시사진의 불펌은 금지입니다!

 

이너피스는 서울 후암동을 참 좋아합니다.

 

카메라를 사기 전에도 이따금씩 골목탐방을 하러 자주 갔었고

처음 필름카메라를 사고 두 번째로 간 곳도 후암동이었고(첫 번째는 동인천)

 

 

[210711] 후암동 필카 출사 : 적산가옥이 많은 동네(1)

※게시 사진의 불펌은 금지입니다 안녕하세요~ InnerPeace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 했듯이, InnerPeace는,, 급! 필카에 꽂혀 질러버렸고 결국 어제와 오늘(7/10~11) 주말을 이용해 신나게 돌아댕기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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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1] 후암동 필카 출사 : 적산가옥이 많은 동네(2)

※게시 사진의 불펌은 금지입니다 ※후암동 적산가옥 거리 1편 포스팅 [옛날 골목풍경] 7/11 후암동 적산가옥 거리(1) ※게시 사진의 불펌은 금지입니다 안녕하세요~ InnerPeace입니다! 지난 번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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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필카, 그리고 미러리스까지 사고 나서는 정말 만만한게 후암동이라고

뻔질나게 가는 곳이 후암동입니다.

사람을 찍으러도, 그냥 그 골목길을 찍으러도 가는 곳이 후암동입니다.

 

뭐가 그리 좋은 걸까요. 전생에 저는 후암동에 살았던 걸까요?

 

이미 글 작성시점에서는 상당히 지난 2월의 마지막 즈음

다시 혼자서 카메라를 들고 후암동을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그 달에 새로 장만한 Sony a7m3를 들고 찍으러 갔습니다.

 

 

오늘은 뚜벅이 여행입니다. 숙대입구역에 도착해서 올라가려니, 늦겨울의 따뜻한 햇살이 계단을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후암동의 시작은 이 곳 숙대입구역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숙대입구역의 바로 옆에는 소위 남영동 먹자 골목이 있습니다.

수많은 술집, 음식점들의 사이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어느 창고같은 입구가 있는데요.

이곳의 이름은 남영 아케이드 라고 불립니다.

 

사진으로 얼핏 봐도 굉장히 오래된 실내 상가처럼 보입니다.

이 곳은 족히 100년 가까이 된 곳으로,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공설시장이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후암동과 남영동은 모두 일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었고, 당시 일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로써

이 시장이 만들어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 기준에서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지만, 중앙의 통로 양 옆으로는 작은 상점이 여러개 입점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공실이거나 굳게 문이 닫혀있고, 다만 [데일리 루틴] 이라는 커피샵만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의 커피 맛도 은근히 예술이라 올 때마다 들러서 한잔씩 마시고 가곤 했습니다.

다음엔 이 곳도 한 번 리뷰해 봐야겠습니다 :)

 

[데일리 루틴 커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5-8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4호선 숙대입구역 5번 또는 6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이내


 

커피 한 잔 간단히 하고 다시 남영동을 돌아 후암동 깊숙히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오래된 적산가옥에 자리한 횟집. 이 집은 얼마나 많은 주인들이 거쳐갔을까요.

 

큰 길을 하나 건너 이제 후암동으로 들어갑니다.

 

good day!

 

맑은 하늘 아래 오래된 기와지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번 올 때마다 후암동의 상징인 것 처럼 찍어가는 단층형(?) 적산가옥 지붕입니다.

 

 

후암동의 오래된 골목들.

차 한대도 지나가기 버겁거나, 혹은 그마저도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은 골목 옆으로

연대를 가늠하기도 어려운 오래된 집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 적산가옥이라 불리는 일본인들이 살던 집들입니다.

 

이런 집들을 볼 때마다 지어진 당시에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색감이었을 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다만 지금의 저로써는 알 수가 없고 상상의 나래만 펼칠 따름이네요..

 

분명 이 계단 위에는 대문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날 후암동에서는 뜻하지 않은 발견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오래되어 방치된 계단인데요.

이 계단의 옆은 모두 높고 반듯하게 쌓아올린 돌벽(이시가키?)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분명 이 위에는 집이 있었고, 이 계단은 그 집의 대문에서 내려오는 계단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완전히 폐허가 되어 그 터는 빈 공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부산에서도 이렇게 깎아지는 돌담과 그 옆에 돌계단,

그리고 그 위에 오래되었지만 관리되고 있는 적산가옥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여기도 그런 집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어떤 집이 있었을까요?

 

 

어떤 집은 빈채로 방치되고 있고, 어떤 집은 아직 현역으로써 기능하고 있습니다.

까치가 처마 밑에서 쉬어가는 모양입니다.

 

차에게는 막다른 길이지만 사람은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후암동의 높은 고지대로 올라와서 아랫쪽을 내려다 봅니다.

형형색색의 독특한 평기와 지붕들이 골목 사이사이로 보이고 있습니다.

 

사시는 분들은 관리하기가 무척 불편하고 번거로우시겠지만,,

이렇게 남아있는 덕분에 저와 같은 행인들은 참 귀엽고 예쁜 풍광을 선물받는 것 같습니다.

 

다시 걸어가면서 이것 저것 눈에 띄는 것들을 찍어봅니다.

 

굉장히 깔끔하고 튼튼하게 리모델링이 된 적산가옥 같습니다. 외벽도 벽돌로 깔끔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원형이 궁금하네요.
골목 끝의 적산가옥은 당시의 목조기둥이 그대로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딱히 썩거나 뒤틀린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동자동과 후암동 사이의 상가들. 여기도 적산가옥 일까요?

 

후암시장 근처 골목 사이로 보이던 제법 큰 2층 적산가옥. 창틀 샷시 등을 제외하고는 꽤나 원형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후암동 골목을 걸으면서, 그 곳의 집들과 풍경을 보면서

항상 과거에 이 곳의 모습을 상상하고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됩니다.

 

매번 올 때마다 조금씩 새로운 발견도 하게 되고

그렇게 다시 또 제 머릿속으로 후암동의 지도를 새로이 그려나가게 됩니다.

 

이 곳도 언젠가는 재개발의 물결을 타고 없어지겠지요.

그 전에 이 곳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초, 다시 후암동을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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